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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대선] '말·말·말…' 입 한번 벙긋에 지지율 '오르락 내리락'

프라이머리 시즌부터 근 2년에 걸친 2008 대선 레이스가 이제 하루 남았다. 어느때보다도 뜨거웠던 유권자들의 관심만큼 그동안 후보들간의 설전 역시 치열하게 불타올랐다. 정곡을 찌른 날카로운 공격부터 아차 싶은 실수까지 대선 레이스에 영향을 미쳤던 그들의 발언들을 되짚어봤다. 버락 오바마 : 엘리트주의·애국심 논란 ○ …"존 매케인은 의정활동에 있어서 부시의 정책에 90% 찬성표를 던졌다" 오바마의 가장 성공적인 캐치프레이즈로 '맥부시'라는 신조어로도 대변된다. 이라크전과 경제침체로 국정수행 지지율이 20%대를 보이는 조지 부시 대통령으로부터 거리를 두려는 공화당의 매케인 후보를 다시 부시와 붙여놓는데 효과적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중서부인들 '분노(bitter)'때문에 총 종교 매달려" 오바마는 지난 4월 클린턴 부시정권 이후 대거 실직한 중서부의 작은 마을에 사는 사람들이 좌절감 때문에 자신들과 다른 사람들에 대해 무관심하고 반이민적 반무역적 정서를 갖게 된 것이라고 말해 물의를 빚었다. 특히 공개적인 석상이 아닌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진 후원자들과의 사적모임에서 말해 시골 노동자들을 폄하하는 '엘리트주의자'라는 이미지를 쌓게 됐다. ○ …"성인이 된 뒤 처음으로 미국이 자랑스러웠다" 남편 버락 오바마가 프라이머리에서 앞서나가기 시작했던 2월 중순 미셸 오바마는 밀워키에서 유세를 벌이다가 이 발언을 했다. 이에 존 매케인 후보의 부인 신디 매케인은 "나는 평생동안 미국이 자랑스러웠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즉시 맹공격을 했고 아버지가 케냐 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미국인 같지 않다'는 말을 들어왔던 오바마의 애국심이 다시한번 도마에 올랐다. 조 바이든 : 오바마편 맞아? ○ …"내가 남자라는 이유만으로 자녀를 홀로 키우는 어려움을 모른다고 생각치 말라" 10월 2일 열린 부통령 후보 토론회에서 바이든은 부성애를 드러내며 감성적인 면모를 보였다. 29세 당시 아내와 어린 딸을 사고로 떠나보내고 두 아들을 홀로 키워냈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살짝 목이 메여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여성으로서 가정적인 가치를 강조하던 '하키맘' 페일린에 맞서 유권자들의 가슴을 울렸다는 평가를 들었다. ○ …"오바마는 아직 대통령 될 준비가 안되어있다" 1년 전 민주당 프라이머리 당시 바이든은 뉴스위크 ABC 등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오바마는 지금 당장 대통령이 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본다"고 말한 바 있다. 바이든이 그의 러닝메이트가 되자 매케인 진영은 이 발언을 마음껏 광고에 삽입하며 오바마의 약점인 경험 부족 이슈를 부추겼다. ○ …"오바마 집권 6개월만에 세계가 그를 시험할 것" 선거를 2주 앞두고 바이든은 또 한가지 실언을 했다. 오바마를 존 F.케네디 전 대통령에 비교하며 오바마 역시 쿠바 미사일 사태와 같은 국제적 사태를 맞게 될 것이라고 설명한 것이다. 물론 그를 도와달라는 논지였으나 경험있는 외교통임을 내세우고 있는 매케인 진영에게는 대대적인 반격에 나설 둘도없는 기회였다. 존 매케인 : 재산 많아도 탈 ○ …"나는 조국을 구하기 위해 대통령이 되는 것이 아니라,조국이 나를 구했기에 대통령이 되려는 것이다" 9월 4일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날 가진 후보지명 수락연설에서 그는 이 발언을 통해 자신의 가장 큰 장점을 다시 한번 부각시켰다. 참전용사로써 그 누구도 의심하거나 폄하할 수 없는 그의 애국심을 유권자들의 가슴에 깊이 새겼다. 동시에 지지자들로부터 '역사적인 구세주'로 묘사되는 버락 오바마. ○ …"우리 경제의 주요 근간은 탄탄하다." 서브프라임 여파로 경기가 타격을 받기 시작할 때부터 쭉 이 말을 되풀이해오던 존 매케인은 멈출 때를 알아야 했다. 다우지수가 500포인트 하락하며 월가 증시의 폭락이 시작됐던 9월 15일 이 발언을 되풀이함으로써 전당대회 이후 3~4% 포인트 격차를 벌리며 우세를 보였던 매케인의 지지율도 폭락하기 시작했다. 오바마 진영은 이 발언을 계속 재생시키며 "매케인은 경제를 모른다"고 공격했고 그 결과는 오바마의 10 포인트 지지율 우세로 이어졌다. ○ …집이 너무 많아도 탈 7채의 주택을 소유한 존 매케인 후보는 "집이 몇채냐"는 간단한 질문에 대답하지 못했다. 당시 버락 오바마 후보에 대해 '엘리트주의자' 공격을 개진하고 있던 매케인 후보의 이같은 실수은 민주당 진영에게는 공짜 선물이었다.를 간접적으로 비꼬는 것에도 성공했다. 세라 페일린 : 언론 인터뷰 '쥐약' ○ …"하키맘과 핏불의 차이는 립스틱" '하키맘'을 새로운 정치용어로 탄생시킨 페일린의 전당대회 연설은 자녀를 열성적으로 돌보는 어머니들이 투견인 핏불만큼 강인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당당한 여성으로서의 이미지를 확고히 세웠다. 알래스카에서 부패한 기성정치인들에 대항해 싸워온 만큼 개혁을 이끌어낼 것이라는 매케인의 '매버릭(이단아)' 논조에도 힘을 실어 줬다. ○ …부시 독트린이 뭐예요? 페일린은 ABC의 찰스 깁슨과 가진 언론과의 첫 인터뷰에서 "부시 독트린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뜸을 들인 후 "어떤 맥락에서냐"고 되물었다. 이라크전을 발발시킨 부시정권의 주요 정책임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이것을 몰랐다는 사실에 이때부터 페일린의 자질문제가 본격적으로 부각되기 시작했다. ○ …"알래스카는 러시아 바로 옆에 있다." 페일린은 또한 알래스카에서 러시아를 볼 수 있다는 사실이 자신의 외교경험에 일조한다고 주장했다. 비록 알래스카는 러시아와 무역교류가 있으나 주지사는 전혀 관여하는 바가 없다. 그녀는 즉각 언론 뿐 아니라 오바마 진영으로부터 공격을 받았으며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 (SNL)등 각종 코미디쇼까지 이 발언을 풍자했다. 정하연 기자 hayone@koreadaily.com

2008-11-02

[대선 D-3] 굳히기 오바마…매케인 앞마당까지 공략

각종 여론조사에서 뚜렷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민주당 버락 오바마 후보가 공화당 존 매케인 후보의 앞마당인 애리조나주에 31일 처음으로 TV방송 광고를 내보냈다. 오바마 진영의 선거운동 참모인 데이비드 플루프는 "애리조나주에서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며 상황이 매우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다"면서 애리조나에도 TV광고를 방영한다고 밝혔다. 매케인 출신지인 애리조나에서는 매케인의 압승이 예상됐으며 이 때문에 오바마측은 이 지역을 사실상 포기 단 한차례도 TV광고를 내보내지 않는 등 지금까지는 이렇다할 선거운동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애리조나주립대와 PBS방송의 현지 지사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매케인 46% 오바마 44%로 나타나 한달전의 7%포인트 격차가 2%포인트로 좁혀졌다. 라스무센 조사에서도 9월에 21%포인트나 벌어졌던 격차가 최근 51% 대 46%로 좁혀졌다. 그러나 매케인 진영은 애리조나에 걸린 선거인단을 민주당에 내준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면서 매케인의 승리를 추호도 의심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한편 오바마 진영은 애리조나 뿐만 아니라 조지아와 노스다코타 등 전통적으로 공화당이 강세를 보여온 지역에도 광고비를 집중적으로 투입하기 시작했다. 경합주는 물론 공화당 텃밭에서도 이겨 압승을 거두겠다는 전략이다. 조지아와 노스다코타 등은 선거전 초반에는 매케인의 지지율이 압도적으로 우위를 보였지만 최근 몇주사이에는 두 후보간 격차가 상당히 좁혀진 것으로 나타나 오바마측의 적극적인 공세에 따라 의외의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없지 않아 보인다. 아직도 경합을 벌이고 있는 플로리다 오하이오 노스캐롤라이나 콜로라도 미주리 네바다 등 6곳 모두에서 현재 오바마가 여론조사상 우세를 보이고 있다. 신복례 기자borae@koreadaily.com

2008-10-31

[대선 D-3] 이모저모…매케인, 심야 코미디쇼 깜짝 출연

○…막바지 선거유세에 눈코 뜰새 없이 바쁜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가 NBC방송의 인기 심야버라이어티쇼인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 깜짝 출연할 예정이다. 매케인 진영은 매케인이 경합주를 돌며 유세를 하는 와중에 잠시 시간을 내 뉴욕에 들러 SNL 프로그램에 카메오 출연키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11월1일 방송되는 이 쇼에서는 민주당 버락 오바마 후보 지지자인 영화배우 벤 애플렉이 주역을 맡아 진행하며 뮤지컬 게스트로는 가수 데이비드 쿡이 출연한다. 매케인의 러닝메이트인 세라 페일린 알래스카 주지사는 SNL의 주요 풍자 대상이 되기도 했는데 그녀 자신이 10월 18일 방영된 이 쇼에 직접 출연함으로써 이 프로가 14년만에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는데 톡톡히 기여했다. ○…대통령 후보 토론회를 계기로 뜻하지 않은 스타가 된 '플러머 조'가 일정 관리를 위해 홍보팀을 고용하는 등 유명 인사로 변신했다. 그가 고용한 홍보팀은 록 뮤지인 그랜드 펑크 레일로드와 에디 머니 등도 고용하고있는 내시빌 소재 프레스 오피스로 '플러머 조'에게 쇄도하는 미디어의 출연 요청 등을 관리하고 있다. 실제 이름이 새뮤얼 조 우젤바커인 플러머 조는 지난 15일 매케인과 오바마의 대통령 후보 제3차 TV 토론회를 계기로삶의 궤도가 바뀌는 전기를 맞게됐다. 그후 지금은 공화당 선거운동에 가담해 29일엔 세라 페일린 부통령 후보의 유세에 참여했고 30일엔 존 매케인 대선후보의 유세에 동행했다. ○…민주당 버락 오바마 후보진영이 30일 막바지 유세현장을 따라다닐 취재진 가운데 보수언론사 출신 기자 3명에 대해 전세기 탑승을 거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오바마 진영은 이날 워싱턴타임스 뉴욕포스트 댈러스모닝뉴스 3개사에 소속된 오바마 유세담당 취재기자들에게 전세기에 탈 수 없다고 통보했다. 이유는 좌석이 부족하다는 것. 그러나 이 같은 오바마측의 결정에 대해 해당 언론사들은 그간 오바마에게는 불리하고 공화당 존 매케인 후보에게는 유리한 기사를 써온데 대한 오바마측의 반감이 전세기 탑승거부의 진짜 이유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오바마 진영은 "이번 결정은 오바마 후보가 언론에 의해 어떻게 취재되고 다뤄졌는지가 기준이 되지는 않았다"면서 폭스뉴스와 월스트리트저널 등 오바마에게 비판적인 언론이 비행기 좌석을 차지한 것을 예로 들었다.

2008-10-31

'큰 손'이지만 '구두쇠'…오바마 선거자금 집행 두얼굴

민주당 버락 오바마 대선후보 진영의 선거자금 집행은 '큰손'과 '구두쇠'의 두 얼굴을 가졌다고 뉴욕타임스(NYT)가 31일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30분짜리 TV광고를 방영할 정도로 홍보 활동에는 돈을 아끼지 않는 오바마 진영이지만 갖은 방법으로 돈을 아끼고 있다는게 NYT의 설명이다. 신문에 따르면 오바마가 지금까지 모은 선거자금은 사상 최고액인 6억4000만 달러에 이르고 오바마 진영의 지출 규모는 2004년 대선 때 조지 부시 대통령과 존 케리 후보가 쓴 돈을 합친 액수보다도 많다. 오바마 진영에서 보유한 자금은 경쟁자인 존 매케인 공화당 대선후보측에 비해 4억달러나 더 많다. 이를 바탕으로 오바마 후보측은 광고비로만 지금까지 2억8000만달러를 쏟아부었고 오바마 진영의 여론조사 비용 380만달러는 매케인 측의 110만달러를 훨씬 웃돌고 있다. 또한 오바마 진영은 매케인 진영의 400개보다 훨씬 많은 700개의 현장 선거운동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오바마 진영의 비용 절감 노력 또한 눈에 띈다. 자원봉사자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은 기본이고 고용된 선거운동원의 임금은 일당으로 지급하고 있다. 지지자들이 업무공간을 제공할 수 있다는 규정을 최대한 활용해 아낀 비용만 21만달러에 이른다. 시카고의 선거운동본부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공항까지 이동할 때 대중교통을 이용한 경우에만 교통비를 정산받을 수 있으며 거리에서 홍보 활동을 벌이는 직원들에게는 매케인 진영보다 10달러 적은 하루 30달러만 식비로 지급된다. 미디어 컨설팅 비용의 상한제를 적극 활용해 엄청난 광고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컨설팅 비용으로 지급한 돈은 불과 900만달러다. 과거에는 총 광고비의 6~7%가 컨설팅 비용으로 들어갔다. 각 정당의 예비선거때부터 지금까지 가장 많은 임금을 받은 선거운동원 15명 가운데 오바마측 인물이 불과 2명뿐이라는 점은 오바마 진영에서 어느 정도로 허리띠를 조이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오바마 진영의 데이비드 액슬로드 수석 전략가는 "화장실에서 자동 종이수건 지급기를 작동시키면 처음에는 종이가 나오지만 두번째에는 '재무 책임자와 면담하시오'라는 말이 적힌 종이가 나온다"는 농담을 곁들이며 오바마 진영이 비용 절감에 주력하고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

2008-10-31

[대선 D-3] 추격자 매케인, 버스로 72시간 바닥 훑기

막판 수세에 몰린 공화당 존 매케인 후보는 31일 대선 최대 승부처 중 하나인 오하이오에서 열린 유세에서 반드시 승리하고야 말겠다며 불굴의 의지를 불태웠다. 30일에 이어 이날도 버스로 12시간 동안 6군데 유세장을 도는 강행군을 한 매케인은 "지지도에서 몇 포인트 뒤지고 있지만 우리가 다시 모멘텀을 회복하고 있으며 역전승을 할 수 있다"면서 마지막까지 지지와 성원을 보내줄 것을 호소했다. 매케인 진영은 이날 "대졸 미만 학력자 농촌 유권자 낙태반대론자가 움직이면서 차이가 좁혀지고 있다"며 "백인 블루칼라층과 '월마트 여성'이 매케인을 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매케인 진영은 2004년 공화당 조지 부시 후보 승리의 견인차였던 '72시간 작전'보다 더 철저한 바닥 훑기를 하고 있다. 72시간 작전은 지지층 및 호감층 데이터를 면밀히 작성한 뒤 투표일 직전 사흘 동안 적극 설득하는 전략이다. 매케인측은 72시간 바닥훑기 작전과 함께 남은 3일간 접전지역에 대량의 TV광고를 방영한다는 계획이다. 자금난에도 불구하고 막판 광고전에 남은 실탄을 투입하기 위해 고참요원에게는 차량대여 호텔숙박비 등의 지원을 기대하지 말라는 통보를 내렸을 정도. 한편 31일 오하이오 유세장에는 스타파워를 지닌 아놀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루디 줄리아니 뉴욕 전 시장이 동행해 매케인에게 힘을 보탰다. 매케인은 이날도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의 '부 균등론'을 집중 성토했다. 부 균등론은 부를 분배하는 사회주의적 발상이라는 비판이 유권자에게 어느 정도 먹혀 들어가고 있다는 자신감에서다. 그는 국내총생산(GDP)이 3분기 0.3% 포인트 줄었다는 정부 발표를 인용하며 "오바마의 정책은 경제 위축의 위험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투표일이 임박해지면서 일부 여론조사 결과 두 후보의 지지율 차이가 다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신복례 기자

2008-10-31

'미국 태생 아니다'…후보 괴롭히는 '6가지 루머'

대통령 선거일이 임박하자 민주.공화 양당 대통령 후보들에 대한 헛소문과 흑색선전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오바마 벌써 취임사 썼다"=존 매케인과 세라 페일린 공화당 정.부통령 후보는 요즘 "버락 오바마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벌써 취임사를 써 놓았다고 한다"며 "선거도 끝나지 않았는데 너무 오만하다"고 공격하고 있다. 오바마의 정권인수팀을 이끌고 있는 미국진보센터의 존 포데스타 소장이 저서 '진보의 힘(the Power of Progress)'을 내면서 그 안에 차기 대통령의 가상 취임사를 써 놓은 걸 문제 삼는 것이다. 하지만 여름에 출판된 책에 있는 걸 오바마의 취임사라고 보긴 어렵다. 매케인 측은 그걸 알면서도 "오바마가 대통령이 된 것처럼 행동한다"는 인상을 심기 위해 그런 공세를 펴는 것이다. ◆매케인.오바마 헛소문 난무=정치 전문지 폴리티코는 지난달 30일 유포 중인 오바마와 매케인에 대한 거짓 소문 세 가지를 골라 보도했다. 오바마의 경우 "미국에서 태어나지 않았으므로 대통령 후보 자격이 없다"는 게 그중 하나다. 오바마 캠프는 소문의 확산을 막기 위해 하와이주 보건부가 발행한 오바마의 출생증명서 등본을 제시했다. 오바마 후보의 부인 미셸이 속된 말로 백인을 욕하는 내용의 동영상이 존재한다는 소문도 있으나 그걸 봤다는 사람은 없다고 한다. 오바마가 라일라 오딩가 케냐 총리의 선거 자금을 지원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으나 확인된 건 없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매케인에 대해선 1992년 선거운동 과정에서 부인 신디에게 욕설을 했다는 소문이 돈다. 이걸 유포한 민주당 당원은 매케인의 지역구인 애리조나주 언론사 기자 3명이 소문의 출처라고 주장했으나 당사자들은 부인했다. 67년 항공모함 포레스털호 갑판에서 발생한 화재로 해군 134명이 사망한 것과 관련해 화재를 일으킨 장본인이 매케인이란 설도 나돈다. 이 사고에 대해 민주당 성향의 웹사이트가 검증한 결과 매케인은 아무 관계가 없는 걸로 확인됐으나 소문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한다.

2008-10-31

'차기 대통령, 격변의 시대 직면' 국가정보국장

차기 대통령은 국제 사회에 대한 미국의 지배력은 약화되는 반면 테러 공격과 세계적 지역 분쟁의 위험은 높아지는 불안정한 시대에서 집권하게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30일 워싱턴포스트 인터넷판에 따르면 마이크 맥코넬 국가정보국장은 향후 20년간 미국이 직면하게될 안보적 위협을 설명하는 브리핑에서 대통령 당선자가 수많은 변화와 도전에 부딪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맥코넬 국장은 알카에다의 테러 위협이 20년 안에 사라지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중동 지역의 정치.경제적 상황이 개선되지 않음에 따라 테러 단체에 가담하는 젊은이가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새로운 극단 이슬람 테러단체들은 생물학적 무기와 방사능 등 최첨단 기술을 이용한 공격으로 9.11 테러보다 더 많은 희생자를 낼 수도 있다고 맥코넬 국장은 덧붙였다. 그는 새 대통령의 임기가 시작되는 첫 몇달이 가장 위험한 기간이라며 조지 부시나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취임 1년 안에 큰 테러 공격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맥코넬 국장은 또 2025년까지 36개국 14억 인구가 물 부족에 시달릴 것이라며 인구 증가와 경제 혼란 기후변화로 인해 에너지 물 식량 등을 둘러싼 전례없는 지역 갈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세계를 주름잡던 미국의 지배력도 쇠락할 것으로 관측됐다. 새로운 지배적 국가로 중국 인도 러시아가 거론되는 가운데 맥코넬 국장은 특히 중국이 2025년까지 세계 최대의 군사 강국 천연자원 수입국 오염 생산국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08-10-31

[D-4 2008 대선] 오바마 '공화당원도 내각에 발탁'

민주당 버락 오바마 후보는 29일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선거에서 승리하면 공화당 인사들을 내각에 포함시키겠다고 밝혔다. 오바마는 이날 "대선 승리시 구성될 내각에 현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을 유임시키는 것을 원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공화당원들은 좋은 아이디어를 갖고 있고 나는 출처가 어디가 됐든 좋은 아이디어를 훔치는 걸 더할 수 없이 좋아한다"면서 자신이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구성되는 내각은 초당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는 이와함께 "현재 미국은 국가안보와 관련해서는 전통적인 초당적인 자세로 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오바마는 누구를 구체적으로 기용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 하지 않았다. 게이츠 국방장관은 합리적인 일처리와 해박한 지식 빈틈없는 일처리 등으로 공화당내에서는 물론 민주당에서까지 호평을 받고 있어 종종 유임설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대해 게이츠 장관 자신은 "여러가지 내 장래에 대한 컨설팅을 해주는 의견이 많다"고 전제하고 "나는 모든 것 보다도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며 유임설에 거부의사를 밝힌 바 있다. 워싱턴 일각에서는 공화당의 척 헤이글 상원의원(네브래스카주)이 의정활동을 하면서 오바마 의원과 법안을 동시에 입안하는 등 협력해왔던 점과 해박한 국방관련 지식 등이 인정돼 차기 국방장관직 기용설이 제기되고 있다. 오바마는 물론 공화당 존 매케인 후보 진영은 현재 정권 인수위팀을 구성해 대선당일부터 내년 1월20일 취임식까지 77일간 정권 인수를 위한 준비 및 백악관 참모와 내각 인선을 위한 인사파일 점검 등에 들어갔고 이에 따른 하마평도 무성해지고 있다.

2008-10-30

[D-4 2008 대선] 오바마 '공화당원도 내각에 발탁'

민주당 버락 오바마 후보는 29일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선거에서 승리하면 공화당 인사들을 내각에 포함시키겠다고 밝혔다. 오바마는 이날 "대선 승리시 구성될 내각에 현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을 유임시키는 것을 원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공화당원들은 좋은 아이디어를 갖고 있고 나는 출처가 어디가 됐든 좋은 아이디어를 훔치는 걸 더할 수 없이 좋아한다"면서 자신이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구성되는 내각은 초당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는 이와함께 "현재 미국은 국가안보와 관련해서는 전통적인 초당적인 자세로 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오바마는 누구를 구체적으로 기용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 하지 않았다. 게이츠 국방장관은 합리적인 일처리와 해박한 지식 빈틈없는 일처리 등으로 공화당내에서는 물론 민주당에서까지 호평을 받고 있어 종종 유임설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대해 게이츠 장관 자신은 "여러가지 내 장래에 대한 컨설팅을 해주는 의견이 많다"고 전제하고 "나는 모든 것 보다도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며 유임설에 거부의사를 밝힌 바 있다. 워싱턴 일각에서는 공화당의 척 헤이글 상원의원(네브래스카주)이 의정활동을 하면서 오바마 의원과 법안을 동시에 입안하는 등 협력해왔던 점과 해박한 국방관련 지식 등이 인정돼 차기 국방장관직 기용설이 제기되고 있다. 오바마는 물론 공화당 존 매케인 후보 진영은 현재 정권 인수위팀을 구성해 대선당일부터 내년 1월20일 취임식까지 77일간 정권 인수를 위한 준비 및 백악관 참모와 내각 인선을 위한 인사파일 점검 등에 들어갔고 이에 따른 하마평도 무성해지고 있다.

2008-10-30

[D-4 2008 대선] 매케인 오바마'흔들리는 표심 8%를 잡아라' 막판 변수 부동층

대통령 선거일을 불과 4일 남겨두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버락 오바마 후보에게 뒤지고 있는 공화당 존 매케인 후보는 아직까지 마음을 정하지 않은 부동층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매케인측은 부동표를 확실하게 잡으면 막판 대역전이 가능하다고 장담하고 있다. 퓨 리서치 센터가 29일 발표한 여론조사결과 아직까지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 응답자는 8%이다. 두 후보가 플로리다 등 경합주에서 여전히 박빙 접전을 펼치고 있고 흑인후보에 대한 인종변수를 감안할 때 8%로 추산되는 부동층은 선거결과를 예측불허로 만들 수 있다. 그러나 과거 역대 대선 사례를 살펴볼 때 특정후보가 부동표를 압도적인 비율로 챙겨간 전례가 없으며 부동층은 후보별로 거의 비슷하게 양분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견해다.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30일 특정 후보가 60~70% 이상으로 부동표를 챙겨간 전례가 없다고 보도했다. 1980년 공화당 로널드 레이건 후보와 민주당 지미 카터 대통령의 대결에서 레이건이 압승을 거뒀지만 부동층은 레이건이 근소하게 우위를 보였을 뿐이다. 2000년 대선 때 전체 유권자 가운데 17%에 달했던 부동층 가운데 후보별 지지율은 앨 고어 48% 조지 부시 45%였다. 그러나 이 정도의 편차는 실제 전국 투표에서 50만표차에 불과 큰 변수가 되지 못하는 것으로 여겨졌다. 워싱턴포스트는 부동층 유권자들 가운데는 정치인을 신뢰하지 않는 정치혐오층과 선거 무관심층이 적지 않아 실제로 투표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그에 따라 최종 선택하는 지지후보도 양분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부동층이 대선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낮다고 분석했다. 신복례 기자 borae@koreadaily.com

2008-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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